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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코퍼레이션그룹이 비즈니스 모델을 ‘무역’에서 ‘식량’ 등으로 바꾸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지난 2014년 캄보디아 망고농장을 인수한 데 이어 2018년 10월에는 영국 버섯재배 조인트벤처에 투자하며 버섯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은 16일 캄보디아 최초로 검역시설을 갖춘 현대식 농산물유통센터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열대과일인 망고는 당도가 높고 과육이 풍부한 고품질임에도 현지에 수출에 필요한 검역시스템과 현대식 유통시스템이 없어 대부분 인근 접경국가로만 싸게 팔리고 있었다. 최신 검역시스템을 갖춘 농산물유통센터가 준공되면서 한국·일본·중국·유럽연합(EU) 등 전 세계 국가에 망고를 비롯한 캄보디아산 열대과일 직접 수출의 길이 열린 것이다. 망고는 현대코퍼레이션의 신사업인 ‘식량 사업’ 계획 중 하나다. 현대코퍼레이션의 한 관계자는 “2000년대 들어 기업들이 직접 원재료 수입과 완제품 수출을 담당하며 종합상사들은 존폐 위기에 몰렸었다”면서 “망고·버섯 등 식량사업에 대한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든든한 성장기반을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코퍼레이션뿐만 아니라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식량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9월 우크라이나 미콜라이프항에 밀·옥수수·대두 등 연간 250만톤의 곡물 출하가 가능한 곡물터미널을 준공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단순 식량 트레이딩을 넘어 재배·가공·저장·판매까지 가능한 밸류 체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네트웍스(001740)의 경우다. SK네트웍스는 주력이었던 LPG 충전소와 주유소 도매 사업을 매각하고 렌터카 사업에 생활가전 부문까지 합쳐져 종합 렌털 회사로 변신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