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규제에도 영국이 화웨이의 5G 통신장비 도입에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16일 밝혔다.
화웨이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지난 14일 영국 BBC와 인터뷰를 통해 미국 정부의 강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영국 5G 광대역통신망 설치에 필요한 장비 공급 업체에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영국 정부는 모든 국민을 위해 기가비트 광대역 통신을 도입할 의사가 있다”라며 “만약 특정 브랜드를 반대한다면 그 대안은 무엇인지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빅터 장 화웨이 부사장은 성명을 내고 “영국 정부가 근거 없는 의혹에서 벗어나 명확한 증거를 바탕으로 결정 내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화웨이 5G 장비를 채택하는 국가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기준 5G 통신장비 점유율 1위는 화웨이로 3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독일 2위 이동통신사 텔레포니카 도이치란트는 5G 네트워크 장비 업체로 화웨이와 노키아를 선정한 바 있다. 인도에서도 5G 시범사업에 화웨이의 참여를 허용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