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가 연말 배당 시기에만 반짝 관심을 끄는 트렌드가 최근 변했다. 중간 배당도 기업들이 늘리는 추세인데다 저금리 시대에 시중금리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을 꾸준히 주는 ‘인컴형 자산’에 대한 수요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NH-Amundi Allset 고배당주 펀드’는 뛰어난 운용 성과에도 상대적으로 조명을 못 받은 배당주 펀드다. 2016년 12월12일 설정된 이 펀드는 15일 기준 A클래스의 1년 수익률이 10.5%, 3년 수익률이 13.7%를 기록했다. 제로인의 주식형배당주 펀드유형 기준으로 1년, 2년, 3년 수익률 순위가 상위 33%안에 모두 드는 ‘꾸준한 모범생’ 펀드다.
이 펀드는 대형주 비중이 약 70%로 높은 점이 특징이다. 고배당 성향이 높은 대형주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배당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기업을 발굴, 투자해 추가적인 배당수익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추구한다. 주 편입 종목은 삼성전자 및 삼성전자 우선주, SK하이닉스, SK텔레콤, KB금융 등이다. 최근 1년간 매매회전율이 40%에 불과해 100~200%에 달하는 일반펀드에 비해 크게 낮다. 단기 시황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중장기 배당관점에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올해 역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클 것으로 전망된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와 주주환원 정책의 확산으로 기업의 배당 확대는 피할 수 없는 변화이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배당수익률이 국고채 금리를 넘어서는 등 배당주의 매력은 더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에는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으로 실적 악화를 겪었던 국내 기업들이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정현욱 펀드 매니저는 “최근 배당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되고 있고 배당 성향을 확대하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NH-Amundi Allset 고배당주펀드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2.7% 수준으로 1.7%대로 떨어진 국고채 10년물 대비 높다”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