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설태]김형오 “눈 가리고 칼 들겠다”…기득권 벽 넘을 수 있을까요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7일 기자들과 만나 4·15 총선 공천과 관련해 “한국형 완전 국민경선제로 가야 한다”고 했는데요.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눈을 가리고 칼을 든 ‘정의의 여신’을 거론하면서 “사랑하는 사람한테도 칼날이 갈 수 있다. 이런 생각에 번민하고 고민했다. 이 직을 수락하지 않으려고 했던 이유 중 하나”라면서 인적 쇄신에 대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이 초심만 끝까지 유지하면 4년 전 공천 파동을 일으켜 보수의 몰락을 몰고 온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을텐데요. 과연 기득권을 지닌 사람들이 그의 의지를 끝까지 지지해줄 수 있을까요.

▲기획재정부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완만히 증가하는 가운데 설비투자도 점차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썼던 ‘부진’ 이라는 표현이 사라진 대신 설비투자에 대해서도 긍정 평가로 돌아선 것인데요. 청와대의 경제 낙관론에 발맞춰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지만 경기가 요술램프처럼 소원을 빌면 바뀌는 일은 없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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