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논란 불구, 이국종 교수의 '닥터헬기' 운행 재개

경기도, 임무 비행 20일 개시

지난해 9월 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서 열린 ‘일곱 번째 닥터헬기 출범식’에서 이국종 센터장이 헤드셋을 착용하고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의 경기남부권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에 대한 욕설 파문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닥터헬기’의 운행이 재개된다.


경기도는 국내 최초로 24시간 운항이 가능한 ‘경기도 24시 닥터헬기’의 임무 비행이 오는 20일부터 개시된다고 18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0월 31일 독도 해상에서 야간 시간대 발생한 헬기 추락사건과 관련해 안전관리 차원에서 동일기종의 운항을 모두 중단조치한 바 있다. 중앙119구조단에서 사용되는 EC225헬기는 외상센터에서 운영하는 닥터헬기 기종과 같아 지난해 11월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운항이 중단됐다. 이후 경기도의 자체점검과 국토부의 특별점검 하에 닥터헬기는 지난 16~17일 수원비행장에서 주·야간 훈련비행과 이·착륙 훈련 등을 진행했다.

한편 이 교수와 유 원장간 갈등은 지난해 10월 18일 경기도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교수가 아주대병원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 교수는 국정감사에서 “헬기 소리가 시끄럽다는 민원이 제기된다는 빌미로 ‘사업반납’까지 병원 내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주대병원 측은 “특히 지난해 8월 말에서 9월 초, 조종사들의 이·착륙 훈련 등 헬기의 운영회수 빈도가 잦았는데 이에 대한 소음민원이 환자들로부터 지속된 것은 사실”이라며 “이때 9월쯤 열린 소방관련 회의 자리에서 병원 측에서 ‘민원이 지속되는데 답을 해야한다. 신경써야할 것 같다’는 취지로 입장을 밝힌 것 뿐이지 별다른 의미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지난 13일에는 유 원장이 이 교수에 욕설을 내뱉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날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유 원장을 업무방해, 직무유기, 모욕 등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하기도 했다. /김기정기자 about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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