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8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 기획재정부 간부 워크숍’에 참석해 ‘한국 경제사회가 가야할 6가지의 길’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기재부
홍남기(사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 경제 압축 성장 배경인 모방·추격형 성장 전략, 불균형 성장전략, 정부 주도 성장전략은 현시점에서 맞지 않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지난 18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2020년 기획재정부 간부 워크숍’을 열고 ‘우리경제사회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가야할 방향’에 대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앞으로는 변화와 혁신의 길, 가보지 않은 길, 규칙(기준)이 있는 길, 예측 가능성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워크숍은 경제 정책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조직 변화·혁신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의견을 모으기 위해 열렸다. 김용범 1차관과 구윤철 2차관을 비롯한 실국장, 과장, 팀장 등 기재부 간부 170여명이 참석했다.
워크숍 첫 세션에서는 한국경제가 가야 할 방향성과 기재부 조직·업무 혁신방안에 대한 발제가 각각 이뤄졌다. 발제에서는 이해 조정 방법이 과거와는 달리 촘촘하고 치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나왔다. 또 경제반등과 부처간 협업을 위해 태스크포스(TF) 활성화 등 정책수요에 맞춘 탄력적 조직운영, 지식 자산화, 실국·부처간 협업 강화, 대내외 소통 강화 방안 등이 거론됐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경제반등과 구조개혁을 위한 정책 과제, 기재부 조직·업무 혁신 등 주제로 토의를 진행했다. 토의 결과 창의적 정책 발굴을 위한 정책 청원제, 혁신적 규제개혁을 위한 규제법률 유보제, 내부 정책 소통망 도입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홍 부총리는 “간부들은 통찰력과 소통을 통해 조직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줄 것과 솔선해서 책임감 있게 업무에 임해 달라”며 “실국 간·상하 간 칸막이 해소에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한국경제 반등과 구조개혁을 가속화하기 위해 정책 제언과 아이디어 중 채택 가능한 것은 구체화해 적극 실행해 달라”고 덧붙였다.
/세종=조지원기자 j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