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2월물은 온스당 가격은 10일에 비해 0.01%(0.2달러) 오른 1,560.30달러에 마감했다. 금은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후퇴하며 가격이 내렸지만 실제 합의 서명 이후에는 중국의 합의 내용 실행에 대한 의구심이 부각되며 다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미국은 중국이 1단계 합의를 준수하지 않으면 관세를 재부과하거나 인상할 수 있다고 밝힌 것 역시 2단계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은 배럴당 0.85%(0.50달러) 내린 58.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험 완화 이후 수요에 대한 부정적인 예상이 가격을 하락으로 이끌었다. 일부 저가 매수 및 미중 무역 합의,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의 미 상원 의결 등 긍정적인 요인이 있기는 했지만 원유·석유제품 재고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격이 반등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3개월물 톤당 가격은 일주일 새 1.21%(75달러) 상승한 6,273달러에 마감했다. 미중 무역 합의 이후 다른 위험자산이 하락한 반면 전기동은 단단한 중국 지표 및 LME 재고 감소로 인해 가격이 지지되는 모습이었다. 중국의 수출 데이터는 5개월 만에 증가했고 12월 소매 판매 및 광공업 생산이 예상을 웃돌았다. 한편 LME 재고는 12만톤 중반까지 감소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는 3월물 옥수수의 부셸당 가격이 지난 일주일 새 0.91%(3.50센트) 오른 389.25센트에 마감했으며 소맥 3월물은 1.06%(6센트) 상승한 570.50센트에, 대두 3월물은 1.72%(16.25센트) 내린 929.75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 1단계 서명 이후 중국이 미국산 곡물 구매를 ‘시장 상황에 따라’ 실행하겠다는 단서를 단 것이 알려진 직후 CBOT에서 거래되는 농산물 가격은 급락했다. 하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 유입과 가격 경쟁력에 따른 수출 증가 예상, 그리고 프랑스에서 발생한 시위로 인한 공급 차질 전망에 힘입어 가격을 회복했다. 대두의 경우 미중 무역협상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어 더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보이며 다른 품목과는 달리 하락했다./NH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