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SKB-티브로드 인수·합병 사전동의

정부 인가 마무리...유료방송 3강체제 개편



방송통신위원회가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인수·합병에 조건부로 동의했다. 이번 합병이 공정거래위원회와 과학기술정통부, 방통위 관문을 차례로 통과하며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3강 체제로 재편됐다.


방통위는 20일 전체회의를 열어 SK텔레콤(017670)과 태광산업 등이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인수·합병에 대한 합병 및 주식취득 인가와 합병 변경허가 및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등을 신청한 데 대해 사전 동의했다. 방통위는 공적책임 확보방안을 마련하고 농어촌 지역 시청자를 위한 커버리지 확대 계획을 제출하는 등 14가지 조건과 방송 공공성 확보 방안 등 3가지 권고사항을 제시했다. 대체로 합병의 큰 틀을 해치지 않는 시장 친화적 조건으로 평가된다.

앞서 조건부로 이번 기업 결합을 인가한 과기정통부는 방통위의 사전동의를 받아 최종 인가를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조건을 걸었던 만큼 추가 조건 없이 그대로 인가될 전망이다.

이로써 국내 유료방송 시장은 KT·KT스카이라이프(점유율 31.31%)와 LG유플러스·LG헬로비전(24.72%), SK텔레콤(24.03%) 등 인터넷(IP)TV 중심의 3강 체제로 바뀌었다. 규모의 경제를 이룬 국내 방송사업자들은 콘텐츠 투자 확대를 통해 글로벌 OTT와 맞설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된다.
/과천=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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