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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은 2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전영묵 부사장를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인 전 대표는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스쿨 MBA를 나왔으며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전무)과 PF운용팀장(상무),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CFO) 등을 거쳤다. 특히 2018년부터 삼성운용을 이끌며 장기 연금상품인 TDF 등 신상품으로 운용자산을 크게 늘렸고 기관자금을 관리하는 외부위탁운용(OCIO) 부문에서도 성과를 내는 등 금융업 전반에서 실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사내 소통 역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2년간 전 후보자는 삼성운용 사내 블로그에 매달 한번 씩 ‘CEO 레터’를 연재하며 주요 경영 현안은 물론 임직원들에게 당부하는 말이나 최근 읽은 책 내용을 직접 작성해 공유했다. 블로그를 통해 직원들과 댓글로 대화를 나누며 토론의 장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전 후보자가 저금리와 성장 정체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삼성생명 조직을 추스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할 적임자로 평가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게 그룹 전반의 평가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전 후보자가 올해로 창립 63주년을 맞는 삼성생명의 혁신을 가속하며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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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대표이사는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선임되며 삼성생명과 삼성카드는 부사장 이하 정기 임원인사도 조만간 마무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공석이 되는 삼성운용 신임 대표로 심종극 부사장이 내정됐다. 심 내정자는 삼성 그룹의 암행어사로 통했던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 출신이다. 삼성전자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부사장)는 사장으로 승진해 삼성증권을 1년 더 이끌게 됐고 최초의 내부 출신 사장인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도 유임됐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