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미국과 해외의 신규 가입자 수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작년 4·4분기 미국 내 신규 가입자 수는 42만3,000명으로 애초 예상치(60만명)에 크게 못 미쳤다. 넷플릭스의 미국 신규 가입자 수는 3개 분기 연속 예상치에 미달하고 있다.
반면 넷플릭스는 해외 시장에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올렸다. 넷플릭스의 작년 4·4분기 미국 이외 시장의 신규 가입자는 830만명으로 예상치인 700만명을 웃돌았다.
이와 관련 WSJ은 넷플릭스의 해외 시장 전망은 여전히 밝지만 미국 시장은 월트디즈니, 애플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월트디즈니와 애플은 지난해 11월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를 각각 개시했다.
디즈니+와 애플TV+는 각각 한 달에 6.99달러(약 8,000원)와 4.99달러(5,800원)로 이용할 수 있는데 비해 넷플릭스의 표준요금은 12.99달러(1만5,000원)에 달한다.
작년 말 기준 전 세계 사용자가 1억6,700만명인 넷플릭스의 작년 4분기 매출은 54억7,000만 달러(6조3,86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했고 순이익은 5억8,690만 달러(약 6,852억원)로 작년 4분기의 4.3배로 증가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