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위기아동 발굴은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며 마을에서 위기아동을 발굴하고 보호해온 통리장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22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홀에서 열린 ‘영화와 함께, 위기아동보호 통리장 토크콘서트’에 참석,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이지사가 2019년 위기아동 보호 발굴 통리장 유공자 등 400여명과 함께했다.

경기지역 통리장들이 위기아동 관련 영화를 함께 감상하고 위기아동 보호의 중요성과 발굴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영화 ‘나를 찾아줘’(김승우 감독·이영애 주연, 2019년) 상영 뒤 위기아동 발굴·보호사업 안내와 위기아동발굴 통리장 유공자 시상식(17개 시군 24명)이 진행됐다.


이 지사는 “아동학대 뉴스를 종종 접하게 되는데 한 인간을 낳아서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모르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며 “또 경제적 상황 등 어쩔 수 없이 거의 유기에 가깝게 자녀를 방치하는 경우도 간혹 발견된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통리장들께 부탁을 드려서 조사를 해보자고 했더니 의외로 여러 성과들이 있었다”며 “그야말로 위기에 빠진 어린이들 상당수가 위험에서 벗어날 기회를 갖고 안전한 환경으로 바뀌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그런 노력을 통해서 10명, 20명을 발견해 조치해준다면 정말로 그것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며 신이 하는 일을 한 것”이라며 “1,350만 도민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토크콘서트에서는 ‘나를 찾아줘’ 김승우 감독과 배우 종호·정애화씨, 아동권리보장원 학대예방사업부 장화정 본부장, 권금섭 경기도 자치행정과장이 ‘우리가 바라는 아름다운 마을이란’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경기도는 ‘통리장과 협력하여 아동의 안부를 묻다’ 사업을 추진, 마을 상황을 잘 아는 통리장들이 지난해 6∼8월 도내 양육수당 대상 미취학 아동을 전수방문해 위기상황에 놓인 아동 73명을 긴급 복지서비스와 연계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