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19년 반도체 영업익 1위 자리 인텔에 내줄 듯


삼성전자(005930)가 2019년 세계 반도체 1위 기업 자리를 3년 만에 인텔에 다시 내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작년 4·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최대 3조원대로 추정된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15조원을 밑돌게 된다. 이는 전년 영업이익의 3분의 1 수준이다. 미국 인텔은 전날 실적 발표를 통해 작년 연간 영업이익이 220억달러(25조7,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가 호황이었던 2017~2018년 삼성전자는 1993년부터 2016년까지 글로벌 반도체 업계 부동의 1위였던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2018년 삼성전자는 44조6,000억원, 인텔은 27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1년 넘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불황이 이어졌다.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3·4분기에 D램 시장 점유율 46.1%로 2년 만의 최고 점유율을 달성했지만 D램 판매가격이 급락하면서 영업이익률이 크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반면 인텔은 5G(5세대 이동통신), AI(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이 산업 전반에 적용되면서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견조한 덕분에 ‘전속항진’하고 있다.

다만 올해부터는 메모리 부문 회복이 예상되고 있다. 앤드류 노우드(Andrew Norwood) 가트너 부사장은 “2020년에는 과잉 재고 문제 해소로 칩 평균판매가격이 올라가면서 반도체 시장 매출, 특히 메모리 부문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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