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분쟁에 몸 사린 中 IT 업체들, MWC서 기술력 과시한다

삼성전자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렌더링 이미지/사진제공=렛츠고디지털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0’에서 몸을 사렸던 중국 업체들이 다음달 24일부터 열리는 ‘MWC 2020’에서 5세대(5G) 이동통신과 폴더블 스마트폰 등의 기술을 과시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 참가 기업 중 최대 규모의 부스를 연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 본사 차원에서 불참한 것과 대조적이다.

화웨이는 앞서 2017~2018년 리처드 위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을 하는 등 CES에서 존재감을 키웠지만 미·중 무역분쟁이 본격화된 이후 ‘로키(low-key)’ 행보를 이어왔다. 미국 법인에서만 스마트폰 전시를 위해 소규모 부스를 꾸렸다.

반면 미국의 영향력이 덜한 MWC에서는 세력을 과시할 전망이다. 통신장비, 단말 등으로 나눠 4개의 부스를 여는 한편 1홀에서는 단일 규모 최대 부스를 차려 5G 통신장비를 전시한다. 폴더블폰 ‘메이트X’의 개선판인 ‘메이트Xs’ 또한 공개한다.

업계 관계자는 “메이트X와 같이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의 폼팩터를 유지하되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강화한 제품을 예상하고 있다”며 “LG전자(066570)가 새로운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LG전자는 MWC에서 탈착형 디스플레이인 ‘듀얼 스크린’과 함께 5G 스마트폰인 LG V60 씽큐를 발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하는 갤럭시 S20 시리즈와 클램셸(조개껍질) 디자인의 새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을 전시한다.

일본 소니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엑스페리아 1.1(가칭)’을 포함해 자사 첫 5G 스마트폰 3종을 MWC에서 공개하기로 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