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도 영향 받나…'우한 폐렴' 공포에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어학당 '휴업'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한 20일 중국 우한발 여객기로 입국하는 사람들이 인천국제공항에서 발열 검사를 받고 있다./영종도=이호재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환자가 늘면서 정부가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한 가운데 중국인 유학생들과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전국 대학의 한국어 교육 기관들이 잇따라 휴업에 들어갔다.

28일 국내 주요 대학들에 따르면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연세어학당)이 이날 임시 휴업을 결정한데 이어 서강대 한국어학당도 오는 30일까지 3일간 임시 휴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현재로서는 향후 수업 재개 일정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서강대 어학당 측은 “향후 휴업 여부는 미정으로, 회의 등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또 한양대 국제교육원도 정규 한국어 과정 수업을 이달 말(31일)까지 임시 중지했다. 한양대 교육원은 공지를 통해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수업 재개, 비자 연장과 관련해 각 반 담임 교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연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고려대 한국어센터와 서울대 한국어교육원, 부산대 언어교육원도 이날 임시휴업에 돌입했다. 앞으로의 일정은 우한 폐렴 확산 경과 등을 지켜본 뒤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대학들의 졸업식이 몰려있는 다음달까지도 우한 폐렴 공포가 사그러들지 않을 경우 개최 여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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