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컬처웍스 베트남 법인은 영화 ‘완벽한 타인’의 베트남 리메이크 작품인 ‘블러디 문 페스트’(Bloody Moon Fest·Tiec Trang Mau)의 투자제작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완벽한 타인’은 지난 2018년 개봉한 롯데컬처웍스의 투자배급작품으로 국내에서 530여만 관객을 불러모으며 커다란 사랑을 받았다. ‘완벽한 타인’은 이탈리아 원작 ‘퍼펙트 스트레인저’(Perfect Stranger)의 리메이크 작품들 중 베트남 정서에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라 베트남 현지 제작사와 판권 계약을 맺게 됐다.
롯데컬처웍스는 영화 판권 계약부터 시작해 영화 제작의 모든 과정을 현지 제작사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특히 영화 ‘완벽한 타인’의 감독, 작가를 비롯한 국내 제작진들이 현지 제작사에 직접 자문 역할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롯데컬처웍스의 영화 배급 및 마케팅 노하우를 베트남 영화 시장에 적용해,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블러디 문 페스트’는 붉은 달이 뜨는 날 저녁식사 자리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베트남 최초의 블랙 코미디 영화가 될 것이라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한국영화 ‘써니’의 리메이크작을 연출한 꽝 융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베트남판 ‘수상한 그녀’의 판씨네 감독이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또한 타이호와, 득틴, 홍 안, 흐어 비반, 투짱, 끼에우 민 뚜언, 케이티 응우엔 등 현재 베트남에서 최고의 티켓 파워를 가진 초호화 배우들이 캐스팅돼, 베트남 현지에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베트남 영화시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컬처웍스는 적극적인 현지 투자배급 및 공동 제작 등을 통해 그 입지를 더욱 넓혀가는 중”이라며 “2020년에도 주요 감독 및 제작사들과 함께 6편의 영화를 제작 및 개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컬처웍스의 첫 베트남 현지 투자제작 영화이자 국내 영화 ‘아빠는 딸’의 리메이크 작품인 ‘혼 파파 자 꼰가이’(Daddy Issue)는 현지 100만 여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을 거뒀다. 또 지난 2019년 2월에 개봉한 영화 ‘하이픙’(Hai Phuong)은 현지 240만 관객을 동원, 베트남 로컬 영화 매출액 역대 1위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