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IBK기업은행(024110)장이 오는 29일 기업은행 본점에 처음으로 출근할 것으로 보인다. 취임 27일 만이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기업은행 신임 은행장과 관련한 노사갈등이 마무리됐다”며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어제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 합의안을 마련하고 업무를 정상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노조와 민주당의 설명을 종합하면, 전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이 원내대표는 기업은행 노조와 만나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윤 행장도 노조와 설 연휴 기간 중 만나 대화를 이어갔다. 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낙하산 인사를 근절하는 데 협력하기로 잠정 합의안을 냈다”며 “오늘(28일)오후 총회를 거쳐 인준되면 농성 천막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원내대표도 “민병두 의원과 노사갈등 상황을 청취하고 갈등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며 “한국노총과 민주당은 2017년 5월 정책협약을 체결하고 낙하산 인사 근절과 전문성 인사 제도 개선을 위해 함께 정책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소통에 지적이 있었다”며 “해당 지적에 대해 민주당을 대표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이번에 노사가 협의한 임원 선출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한 제도개선을 위해 더 책임있게 임하고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며 “아울러 중재과정에서 한노총과 금융노조에게 변함없는 연대의지를 요청했고 총선에서도 민주당과 함께 해주실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비가 온 뒤 땅 굳는다 말처럼 한노총과 민주당이 한차원 높은 협력관계를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