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살균기 노바이러스/사진제공=게이트비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살균·소독을 앞세운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바이러스와 각종 유해균을 플라즈마 코일로 파괴하는 공기살균기 노바이러스는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일 이후 한 주간 매출이 직전 주에 비해 300%나 늘었다. 국내 총판을 담당하고 있는 게이트비젼은 “쇼핑몰이나 양판점 방문을 꺼리는 소비자가 많아 온라인을 통해 주문을 넣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온라인 판매량만 떼어 놓고 보면 전주 대비 매출이 2배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말 가정용으로 국내에 출시된 바이러스는 미국 NASA 테스트를 거친 공기살균기로, 현재 국내 1,000여대 구급차와 450여개 병원에서 공기살균기로 사용하고 있다. 플라즈마 코일에 오로라 같은 전자이온필드를 형성해 오염된 실내공기를 흡입한 뒤 각종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병원균, 곰팡이균 등을 실시간으로 파괴하는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한 대에 200만원이 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매출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소독 서비스를 전문으로 제공하는 세스코도 가정 및 상업용 공간에 대한 소독 요청이 급증해 대응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살균 소독제와 마스크 같은 개인 위생 용품 판매도 다중이용 시설을 중심으로 폭증했다고 설명했다. 세스코 관계자는 “기존 고객을 포함해 신규 고객도 고객 센터로 소독을 요청하는 건 수가 확진자 보도 이후에 크게 늘었다”며 “젤 형태의 손 소독제와 KF기준 N94 마스크는 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잦은 백화점과 쇼핑몰, 호텔 등을 포함한 법인 고객의 구입이 증가추세”라고 전했다.
퓨렐 손 소독제/사진제공=웰킵스
손 씻기가 최선의 예방법으로 떠오르자 휴대용 손 소독제도 잇따라 품절되고 있다. 휴대용 손 소독제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퓨렐과 3M은 설 연휴 기간 몰린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쿠팡과 11번가, 지마켓 등 대부분의 온라인 유통 채널은 물론 약국과 편의점 등에서도 관련 제품을 찾기 어려운 상태다. 손 소독제 도매상은 본지에 “통상 1월에 들어왔던 주문보다 20배 이상 요청이 쇄도해 재고가 동났다”며 “본사에서도 물량이 확보가 안돼 (확진자 보도가 나온) 연휴 끝 무렵에 주문을 넣은 고객들은 다음 주가 지나야 제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