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광글라스, 전년도 영업익 11억…흑자전환


삼광글라스(005090)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광글라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842억원, 영업이익 11억원, 당기순이익 49억원을 달성해 흑자 전환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인수·합병(M&A)으로 중단된 캔 사업을 제외한 수치다. 삼광글라스는 지난 2018년 248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이번 실적 개선은 적자를 내던 캔 사업 중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광글라스는 지난해 7월 캔 사업 부문을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해 한일제관에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분할 매각 절차는 지난해 10월 말 최종 매매대금 555억원으로 종결됐다.

B2B(기업 간 거래) 병유리 사업 부문에서는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판매에 따른 유리병 수주 실적 호조와 해외 수출량 증가가 매출액 상승을 이끌었다. 대표 브랜드 글라스락이 포함된 생활용품 사업 부문에서도 온라인 매출이 늘고 신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해 3월 공식 오픈한 글라스락 직영몰은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이벤트를 펼치며 온라인 매출 비중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 증가와 간편식 트렌드를 겨냥한 전자레인지 조리용 유리용기 ‘글라스락 렌지쿡’과 테이블웨어로의 활용성을 제안한 ‘글라스락 온더테이블’ 등의 신제품과 글로벌 인기 캐릭터 ‘핑크퐁’과의 콜라보레이션, ‘국민 이유식기’로 각광받는 글라스락 베이비 등 다양한 글라스락 라인업을 통해 국내 매출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삼광글라스는 최근 조직 개편으로 생활용품사업본부 내 온라인팀을 신설해 글라스락 온라인 매출 증가에 더욱 힘을 보탤 계획이다.

문병도 삼광글라스 대표는 “지난해 흑자 달성은 삼광글라스가 지난 수년간 이어진 적자 위기를 극복한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 생활유리 제조사업에 더욱 집중해 적극적인 신제품 개발과 매출 확대로 회사의 성장 동력 발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