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왼쪽 열번째) 광주시장과 최기영(〃열한번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29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두 팔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광역시
“의향(義鄕) 광주를 넘어 인공지능(AI) 중심의 새로운 광주시대를 열겠습니다.”
광주시가 29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AI 광주시대를 열기 위한 AI 비전 선포식’을 갖고 향후 중장기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이용섭 광주시장을 비롯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지역 국회의원, 구청장, 대학 총장, 기업인 등 700여명이 함께했다.
광주시는 이날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AI 광주시대를 열기 위한 비전과 목표, 4대 추진전략과 20대 중점과제를 발표하고 ‘AI 중심도시 광주’를 대내외에 공식 선언했다.
이 시장은 발표를 통해 AI 클러스터 사업의 비전을 ‘의향 광주를 넘어 AI 광주시대로’로 정하고 3대 가치로 사람중심, 공유와 개방, 광주형 AI 비즈니스모델 구축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4대 추진전략으로 AI 클러스터 조성, 광주형 AI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 AI 인재 양성사다리 구축, 시민참여형 AI 도시 만들기를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20대 중점과제도 발표했다.
중점과제로는 먼저 세계적인 AI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AI 집적단지 조성, 데이터센터 구축, AI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AI 실증 시범도시 조성, 데이터 산업융합원 설립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약 4,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광주 첨단3지구 4만6,200㎡ 부지에 집적단지를 조성해 세계 최고 수준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과 기업이 자유롭게 제품을 개발하고 시험할 수 있는 실증 테스트베드 및 AI 연구기능을 구축한다. 또 AI 스타트업 육성·지원, AI 기업유치, AI 창업지원 펀드 조성, 데이터 생산·가공 및 활용 융합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생태계도 조성한다.
광주시는 향후 10년간 이러한 중점과제 등을 통해 개방형데이터센터, 슈퍼컴퓨팅 파워 등 세계적 수준의 AI 인프라가 조성되면 AI 창업 1,000개, 일자리 창출 7,000명, 융복합 AI 인재 5,150명이 양성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광주시는 과기정통부와 공동으로 ‘AI 산업융합 사업단’도 발족시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사업단장에는 임차식 전 스프트웨어공제조합 부이사장이 임명됐다. 사업단은 실질적인 AI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되며 다음 달 중으로 인력채용과 동시에 사업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광주시는 이날 한전, 한전KDN, 전력거래소, LG전자, 네이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과도 업무협약을 맺고 각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 정보를 공유해 나가기로 했다.
최 장관은 “과기정통부와 광주시가 지혜를 모으고 적극적으로 소통해 ‘AI 1등 국가, 대한민국 실현’이라는 공동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 시장은 “광주시민의 특별한 DNA를 바탕으로 세계적 수준의 AI 집적단지를 조성해 광주가 AI 1등국가 대한민국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