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9 연결 안되면 120 활용" 박원순 시장 인프라 지원

25개 구청장과 우한 폐렴 대책회의

박원순 서울시장이 29일 서울 세종대로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회의에 참석한 구청장들과 ‘팔뚝 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시가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신고 접수를 받도록 하는 등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행정 인프라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9일 서울시청에서 25개 자치구 구청장들과 우한 폐렴 대책회의를 하면서 서울시의 행정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보건복지부의 1339 전화가 통화량이 너무 많아서 연결이 어려운 모양”이라며 “우리 시의 120다산콜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체제를 지금부터 운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청에서도 안내할 때 120을 이용주고 특히 120은 외국어 서비스도 되므로 더 유용한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또 “자양동, 구로동, 가산동, 대림동, 명동 등 중국인이 많이 살거나 중국인 여행객이 많이 방문하는 곳들은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면서 “방문 복지 시스템인 ‘찾동’의 방문 간호사들을 활용해서 1대1로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한 폐렴은 야생동물 거래에서 시작됐다는 보도들이 있다”며 “이런 지역 내의 시장에서도 혹시나 식용으로 야생동물이 거래되지 않는지 잘 살펴주고 그런 것이 있다면 당분간 폐쇄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이런 과정에서 구청이 추가로 비용을 집행해야 할 텐데,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서 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오늘 중으로 (구청 지원을 위한) 특별교부금 서류에 사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회의가 열린 시청 회의실에는 박 시장 등 서울시 간부들, 25개 자치구 구청장과 관계자, 취재진 등 100여명이 몰렸지만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취재진 일부에 불과했다. 앞서 박 시장은 전날 주재한 종합대책회의에서 “새해 인사로 하는 악수를 자제해달라”며 악수 대신 활용할 수 있는 ‘팔꿈치 맞대기’ 시범을 보인 바 있다. 박 시장은 이날 대책회의를 위해 회의장에 들어서면서 “악수하지 말랬는데”라고 말하며 실제로 일부 구청장들과 팔을 맞대는 인사를 나눴다./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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