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국방부 발표는 선정위에 지침을 주는 것” 반발

군위군 통합신공항 유치 단체 관계자들이 29일 “국방부가 일방적으로 의성 편들기를 하고 있다”며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제공=군위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공동후보지인 ‘의성 비안·군위 소보’로 이전하겠다는 국방부의 발표에 대해 군위군은 29일 “선정위원회 개최 전에 국방부가 선제적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은 선정위원들에게 사실상 지침을 주는 행위”라며 강력 반발했다.

군위군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방부가 주장하는 ‘지자체장이 동의하여 만들어진 선정기준’은 이전후보지 지자체장이 유치신청하고, 유치 신청한 지자체 중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이전지를 심의할 때 비로소 적용되는 기준”이라고 밝혔다.


또 “이 선정기준만으로 최종 이전지를 결정한다면 (주민투표 결과)공동후보지인 군위군 소보에 대해 군위군민 74%가 반대하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부문을 간과하고 소보로 공항이전을 강행하는 것은 주민투표로 나타난 주민의 뜻을 저버리는 반민주적인 행위”라고 덧붙였다.

주민투표는 ‘이전후보지 지자체장의 유치신청 판단용’과 ‘최종 이전지 선정기준’의 2가지 의미를 갖는데 국방부는 후자만을 적용, 공동후보지 이전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 군위군의 입장이다.

군위군은 “특별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국방부가 조속히 선정위원회를 열어 정상적인 법절차에 따라 추진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안동=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