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5G폰, 위기의 알뜰폰 구원투수되나

알뜰폰 이용 90% 중저가폰 선택
40만~50만원대에 나오면 경쟁력
가입 감소 극복·재도약 기회 기대


올해 5세대 이동통신서비스(5G) 중저가폰 출시를 앞두고 알뜰폰업계가 가입자 감소 위기를 극복할 재도약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고가폰 위주였던 5G 시장에서 가성비 좋은 보급형 5G폰을 내놓아 합리적 소비층인 스마트컨슈머들을 잡겠다는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사업자들은 올해 KT(030200)OA)에 따르면 지난해 알뜰폰 번호이동 가입자는 27만 6,529명이나 순감했다. 알뜰폰 전체 가입 회선 숫자도 지난해 11월 말 기준 786만 9,203명으로 같은 해 1월(803만 2,267명)보다 16만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에 지급하는 도매대가(망 임대료)가 올해 2·4분기나 3·4분기쯤 인하되고 비슷한 시기에 5G 중저가폰 출시가 이뤄진다면 알뜰폰 5G 가입자들이 대폭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발표한 갤럭시 A51 등을 올해 상반기 중 국내에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A51은 베트남에서 799만 베트남 동(약 41만원), 유럽에선 370유로(약 48만원)로 책정된 만큼 국내에서도 비슷한 가격대일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역시 플래그십폰 V60 씽큐(ThinQ)를 출시한 뒤 5G를 지원하는 다른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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