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설그린에서 석탄저회를 재활용해 개발한 경량형 골재 ‘멀칭스톤’ 모습. /사진제공=한설그린
석탄 발전 중 바닥으로 떨어지는 석탄저회의 친환경 신소재 개발이 최근 활발해지고 있다. 연간 140만톤에 달하는 저회가 단열재, 콘크리트 혼화재 등으로 재활용 되는 건데 폐기물 감소뿐 아니라 산업용 자재 가격 하락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단 분석이다.
특허청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간 저회 관련 출원건수는 연평균 56건으로 직전 3년 간 출원 수(45건)에 비해 24% 늘어났다고 30일 밝혔다. 특허청은 “최근 저회 기술개발 관련 특허 증가세는 국회가 2016년 자원순환기본법을 제정한 후 정부가 석탄재 재활용을 정책적으로 적극 권장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석탄화력 발전에서 나오는 석탄재는 비회(Fly ash)가 720만톤, 저회(Bottom ash)가 140톤 가량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년 간 출원된 484건의 기술 중 경량골재 용도가 158건(33%)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콘크리트 및 시멘트 용도(혼화제, 시멘트 원료 등)와 도로-배수층용 골재 용도가 151건, 37건으로 뒤를 이었다.
출원인별로 보면 중소기업(234건), 개인(98건), 대학(52건), 공기업(32건) 순으로 특허를 많이 받았다. 상위 출원인으로는 한국남동발전(12건), 한국남부발전(9건), 한국중부발전(9건)이 가장 많았고 건축·토목용 결합재 생산기업 대웅이 11건으로 민간 부문에선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다.
손창호 특허청 기초재료화학심사과장은 “버리던 석탄 저회를 이용한 기술개발은 폐기물 처분 부담금 문제, 매립지 부족 문제, 환경 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자원 선순환에도 기여한다”고 말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