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018년 같은 분기보다 18.5%, 14.3% 성장한 2조133억원과 2,410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후·숨로시크숨마·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의 매출액이 20.4% 증가해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됐다는 평가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은 11%, 중국 법인은 62%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며 “면세점 성장 둔화는 아쉬우나 중국 현지에서의 성장성이 확대된 점은 긍정적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해 단기적으로 우한폐렴 사태로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이는 회복될 이슈라고 평가했다. 손 연구원은 “최근 우한 폐렴 확산에 따라 면세점과 중국 현지에서의 실적은 단기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과거 사스 사태를 고려하면 대략 2~4개월 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해 올해 1·4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사드 보복 이후로 타 기업이 부진한 동안에도 LG생활건강은 견고한 성장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손 연구원은 “다만 반대로 타 업체가 실적 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상대적인 실적 성장 모멘텀은 약할 수 있다”며 “꾸준한 실적을 기록한다는 점에서 안정성에 대한 투자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