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D램 10%대· 낸드 20%대 성장"

"올 반도체 전선 이상없다" 자신
'우한' 장기화가 최대 변수될 듯


삼성전자(005930)가 5세대(5G)와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올해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수익회복을 노린다. 다만 수요감소 요인이 될 수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의 확산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4·12면


삼성전자는 30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D램 생산량은 10% 중반, 낸드플래시는 20% 중후반가량 각각 성장할 것”이라며 “낸드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D램은 상반기 내에 재고 정상화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미국에 이어 중국·일본 등 주요국가로 5G가 확산되며 올해 수요성장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서버와 모바일 쪽은 데이터센터의 신규 투자와 인텔 등 주요 고객사의 신규 제품 출시가 유의미한 반등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의 점유율 확대를 자신했다. 한승훈 파운드리 담당 전무는 “지난해 4·4분기는 모바일 고객사들의 5G칩 및 고화질 이미지센서 수요가 견조했다”며 “4나노와 5나노 기반 물량을 추가로 수주했으며 올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고객사의 부품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4나노 공정 개발을 완료하고 3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에 착수하며 경쟁사인 대만 TSMC의 추격에 고삐를 죌 계획이다.

삼성전자로서는 반도체 부문의 이익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 230조5,200억원과 영업이익 27조7,600억원을 각각 기록해 전년 대비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52.8%씩 각각 줄었다. 이는 메모리반도체 가격 급락 때문으로 D램 가격(DDR4 8Gb 기준)은 지난 2018년 개당 최대 8.19달러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2월에는 2.81달러로 전년 대비 3분의1수준까지 급락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 또한 2018년 44조5,700억원에서 지난해 14조200억원으로 3분의1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CE와 IM 부문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부문의 실적악화가 전체적인 영업이익 급감으로 이어진 셈이다./양철민·변수연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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