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일본 관서지방에 위치한 나라시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나라=AP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여파로 일본 여행 도중 발이 묶인 중국인 관광객의 비자 기간을 늘려주기로 했다.
30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출입국재류관리청은 중국 현지 사정이 진정될 때까지의 특별조치로 귀국할 수 없게 된 중국인 관광객의 비자를 연장해주기로 했다.
일본 정부가 중국인에게 내주는 단기 체류 비자는 15일, 30일, 90일짜리 등 3종류로 대부분 관광객은 15일짜리를 받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오사카 지역 출입국재류관리청이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 출신 관광객 가운데 비자 기한에 맞춰 귀국하지 못한 이들의 비자를 30일 연장해 줬다”며 “지난 28일 이후 중국인 관광객의 비자 연장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카야 시게루 전 일본 법무성 입국관리국장은 “(중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비자 갱신은 타당한 조치이지만 봉쇄가 길어질 경우는 외교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외교, 검역, 출입국 담당청이 협의해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