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국에 마스크 등 500만달러 상당 긴급 지원

마스크, 방호복 등 우한 지역에 먼저 전달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관련 브리핑을 하기 위해 브리핑실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우리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에 총 500만 달러 상당의 지원을 긴급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먼저 중국 내에서 현재 감염증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우한 지역에 마스크 200만 장, 의료용 마스크 100만장, 방호복과 보호경 각 10만 개 등 의료물품을 민관 협력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중 일부는 우리 교민 귀국을 위해 중국으로 보내는 임시 항공편, 즉 전세기에 실어 전달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번 지원은 ‘중국유학총교우회’ 및 ‘중국우한대총동문회’측에서 물품을 제공하고, 정부가 항공기 및 대중교통이 차단된 우한으로 물자를 긴급 공수 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교부는 “민관이 힘을 함께 모아 중국 국민들을 돕고자 한 것”이라며 “한중 국민간 깊은 유대와 양국간 우호 관계를 재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우한에 인접한 충칭시 등에도 30만 달러 상당의 정부 지원품을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 추가적인 지원 지역 및 품목 등 지원 세부 방안에 대해서는 중국정부와 현재 협의 중이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한·중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이번 위기를 중국과 함께 대처해 나가면서 양국간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전 세계 인도적 위기 상황 및 보건위기 대응에도 적극 동참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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