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우한의 한국 교민들을 태우고 돌아올 전세기에 탑승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영종도=공항사진기자 2020.01.30
“국가의 부름에 무엇이든지 응하겠습니다.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조원태(사진) 한진그룹 회장은 30일 인천국제공한 제2여객터미널에서 중국 우한의 교민들을 국내로 송환하기 위해 출발하는 전세기(KE9881)에 탑승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조 회장은 “직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우한에)가는데 사무실에 앉아 있을 수 만은 없었다”며 “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할 수 있는 걸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동참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작전’에 투입되는 자원 승무원들과 정부관계자들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 회장은 정부관계자들 및 대한항공(003490) 승무원들과 함께 ‘우한 국민 송환 작전’에 함께 참여하기로 했지만 이날 오전으로 예정됐던 전세기 운항이 취소돼 한 때 동참 여부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이날 밤 늦게 전세기 운항이 확정되면서 동승하게 됐다.
조 회장은 전세기 운항편이 줄어든 것에 대해 “정부 관계자들께 할 수 있는 거라면 뭐든지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운항편이 줄어 탑승객 간 간격이 줄어들기 때문에 승무원들도 똑같이 위험해지지만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김민형·김현상기자 kmh20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