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속옷업계 호황"…신종코로나에 방역 마스크 '불티'

보디가드, KF94 마스크 판매량 12월 대비 약 3배 늘어
남영비비안, 방역마스크 100만장 수출 계약 체결

좋은사람들의 보디가드 매장에 ‘락앤락 퓨어돔 마스크’가 진열되어 있다./사진제공=좋은사람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보건용 마스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국내 속옷업계가 때아닌 호황을 맞았다. 속옷 매장에 비치된 마스크 판매량이 급증하는가 하면 마스크 생산시설 확충을 검토할 만큼 수출 문의도 폭증하고 있다.

속옷전문기업 좋은사람들은 31일 패션언더웨어 브랜드 ‘보디가드’의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 중인 ‘KF94’ 등급 보건용 마스크의 판매량이 지난달보다 약 175% 늘었다고 밝혔다. 좋은사람들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보디가드 매장에서 마스크를 찾는 고객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 “품귀 현상이 예상됨에 따라 추가 생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보디가드 브랜드 제품으로 정식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100여개 보디가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락앤락 퓨어돔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KF94 등급을 인증 받은 보건용 마스크다. 황사, 초미세먼지 등의 입자성 유해물질뿐 아니라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해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신종코로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에서 수출 문의가 급증하면서 남영비비안은 이날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남영비비안은 KF94 방역마스크 ‘뉴크린웰 끈조절 스타일 황사방역용마스크’ 100만장을 케이팝굿즈에 공급하기로 했다.

남영비비안에 따르면 현재까지 방역마스크 수출 물량에 대한 문의 수량은 3,000만장을 넘는다. 남양비비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생산시설 확충도 검토하고 있다.

남영비비안 관계자는 “현재 판매하고 있는 마스크의 총 재고량을 모두 소진한 상태이며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생산시설 증설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생산 즉시 공급할 수 있도록 물류시스템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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