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7년간의 거짓말, 한 남자의 인생을 농락한 그녀는 누구인가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7년간의 거짓말로 한 남자의 인생을 농락한 그녀의 실체를 추적한다.

기남(가명)씨는 형의 여자친구가 수상하다. 종합병원을 운영하는 의사집안 막내딸에 미모의 소아과 전문의라는 그녀가 39살 평범한 직장인인 형을 만나는 게 수상쩍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남씨의 걱정에도 형은 올 봄에 결혼식을 올리겠다며 들떠있다. 형을 탐탁지 않게 여겼던 여자 친구의 부모님이 지난해 말 드디어 결혼을 허락했다.

혼기가 꽉 찬 형의 결혼 소식이지만 가족들의 의심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가족들이 지난 7년간 그녀를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그녀는 살이 쪄서 보기 흉하다며 만남을 차일피일 미루더니 번번이 가족과의 약속을 깼다. 게다가 형은 그녀와 사귄 이후 방 밖으로 나오지 않고 돈 한 푼 쓰지 않더니 급기야는 대부업체 독촉장까지 날아온 상황에 처했다. 형은 그 많은 돈을 어디에 쓴 것일지, 왜 형의 여자 친구는 가족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일지 알아봤다.

- 7년간의 거짓말, 그 결말은?


더 이상 형이 망가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없던 동생 기남(가명)씨가 직접 그녀를 찾아 나섰다. 부산 시내 중심부 아버지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근무한다던 그녀지만 부산 시내 어디에서도 그녀와 같은 이름의 의사를 찾아볼 수는 없었다.

그녀가 택배를 보내던 주소지로도 찾아가봤다. 그녀는 항상 형에게 2층 전원주택에서 산다고 했지만 전원주택이라던 주소지는 허름한 상가 건물이었고, 그곳에서도 그녀를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형의 여자친구는 실존 인물이 맞긴 한 것일까?

마지막으로 동생은 택배기사인 척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그녀를 직접 만나보기로 했다. 그녀가 알려준 주소지에서 동생과 제작진을 기다리고 있던 이는 뜻밖에도 중학생 또래의 남자 아이였다. 아이는 그녀가 자신의 엄마라고 말한다. 잠시 후 아이와 함께 초로의 한 여성이 등장했다.

50대가 넘어 보이는 그 여인이 형이 그토록 사랑하던 30대 여의사와 동일인일지, 7년간 나이도, 직업도, 이름과 얼굴 모두 속이고 사귀는 게 가능한 일인지. 오늘(31일) 밤 8시 55분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알아본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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