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확진자 연관된 한일관·성신여대CGV 등 줄줄이 휴업

현재까지 국내 신종코로나 확진자 7명
6번째 확진자 딸 근무 어린이집도 휴원

국내 3번째, 6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강남구 음식점 ‘한일관’이 홈페이지에 게시한 공지. /사진제공=한일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7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다녀간 음식점과 영화관이 휴업에 들어갔다.

3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5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서울 성북구 CGV 성신여대입구점은 전날 밤부터 영업을 중단하고 다음달 2일까지 휴업한다고 공지했다. 이 영화관은 키오스크나 상영시간표 안내판 등 전자기기의 전원이 모두 꺼져 작동이 중단된 상태이며 팝콘 기계 등에는 투명 비닐이 씌워져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관에는 “극장 내부 위생 강화를 위한 긴급 방역으로 금일 휴업합니다. 고객님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실시하는 작업이오니 너그럽게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이 부착됐다.


국내 3번째, 6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강남구 음식점 ‘한일관’도 휴업을 알렸다. 한일관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한일관 본점은 3번째 확진자 방문 후 보건소 지침에 따라 방역을 했다”며 “다시금 위생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내달 5일까지 휴무하니 양해해달라”고 공지했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6번째 환자는 3번째 환자와 함께 지난 22일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20분까지 이 음식점에서 식사했다.

이 환자는 우한 지역을 포함한 중국을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사실이 확인되면 3번 환자와의 접촉에 의해 신종코로나에 감염된 국내 첫 ‘사람 간 2차 감염’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6번째 확진자 딸이 근무하는 충남 태안군의 한 어린이집도 당분간 휴원에 들어갔다. 어린이집 교사인 딸은 설 연휴 기간 서울에서 자신의 아버지인 6번째 확진자와 접촉하고, 연휴가 끝난 지난 28∼30일 어린이집에 출근해 원생을 가르쳤다. 해당 어린이집은 즉각 방역 소독작업을 벌이고 잠복기가 끝나는 다음달 10일까지 휴원하기로 결정했다.
/이희조기자 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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