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고시원 화재로 1명 사망·3명 부상

40대 남성 숨진 채 발견…대피과정서 30대 여성 등 부상

31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의 한 고시원 건물로 소방대원들이 화재조사를 위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구로구 한 상가 건물에 들어선 고시원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3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구로구의 4층짜리 건물 2·3층에 있는 고시원 2층에서 불이 났다. 화재는 약 1시간에 진화됐으나 40대 남성 1명이 고시원 공용주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불이 난 고시원에는 총 23개의 방이 있다. 건물 1층은 점포로, 4층은 옥탑방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로소방서는 “화재 발생 당시 건물에는 모두 5명이 있었고, 이 중 숨진 남성을 제외한 4명이 대피했다”면서 “대피 과정에서 40대 남성 1명이 낙상으로 허리를 다치고, 30대 여성 1명은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른 1명은 연기 흡입으로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서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발화지점 및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숨진 남성의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년) 서울 시내 고시원에서는 총 144건의 화재가 발생해 8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 원인은 음식물 조리 중 과열 등 부주의가 97건(6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적 요인 27건(19%), 방화 의심 6건(4.2%), 기타 14건(9.7%) 순이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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