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노선 의존도 가장 높은 아시아나 직격탄

감염 확산에 일부 노선 운휴·축소
동남아 항공권까지 예약취소 사태


중국 우한에서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 제주항공(089590)도 상황이 비슷하다. 제주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 중 중국 노선의 매출 의존도가 15%로 가장 높다. 여기에 제주항공은 지난해 ‘인천~베이징’ 노선과 ‘무안~장자제’, ‘무안~옌지’ 등 중국 운수권을 새롭게 배부받았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감염 우려에 일부 노선의 운휴를 결정했고 비용 절감 차원에서 승무원을 대상으로 최대 한 달간 무급휴가를 신청받고 있다. 아울러 신생 LCC인 플라이강원은 상반기로 예정했던 중국 취항 일정을 하반기로 연기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지난해 12월 신규 취항 이후 탑승률이 57%로 저조하다. 플라이강원은 중국 노선을 새롭게 취항하며 실적을 만회하고자 했으나 신종 코로나로 계획에 차질이 빚어져 재무구조 개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항공사 관계자는 “지난가을 일본 불매운동에 이어 성수기인 1·4분기에 신종 코로나의 여파로 지난해보다 업황이 더욱 악화됐다”며 “메르스 때보다 전염성이 높아 여행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 환불 수수료 면제, 노선 중단 등이 항공사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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