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증권업계 관계들은 지난주까지 시장이 강한 조정을 받았지만, 현재 상황에 대해 단기간에 쉽게 회복될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발생 이후 1월 24일부터 시작된 세계 증시 하락이 1차 전초전이었다면, 2월 3일 중국증시 개장은 2차 변동성 확대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 전망하며 “사태의 진원지인 중국증시는 춘제 연휴를 핑계로 자국 내 감염병 사태를 반영하지 않아 중국증시 개장 이후 상해종합지수 급락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과거 사례로 비춰볼 때, 현 상황이 지속적 추세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의견이다.
박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발 리스크는 모처럼 햇볕이 드는 국내 경기에 단기적 악재임은 분명하지만 중국발 악재가 회복 추세를 되돌리는 요인으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 바이러스 악재가 중국 경기의 추세적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오히려 2분기 중국 경기가 V자 혹은 U자형 반등을 보일 수 있음은 국내 경기 사이클의 추세적 반등이 유효함을 지지할 것”이라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의 추가 확산 고비는 2월 10일 전후로 판단되며 중국 증시 개장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는 최고점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현 시점에서는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중국의 부양정책에 주목하자는 전략을 제시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에 따르면 “사스와 메르스 사태 당시 초기에는 변화가 제한된 가운데 환자가 급증하던 시기 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기도 했지만, 감염자 수 증가폭이 줄어드는 시기 지수는 반등했다”며 “과거 사례에서 새로운 리스크 부각 이전 고점 대비 5~7% 조정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2,100도 단기적 지지 전망하지만 환자 급증이 이어진다면 2,050선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올해가 ‘샤오캉’시대 첫 해라는 점을 감안해 3월 초 이전 적극적인 내수 부양 정책 내놓을 것”이라며 “지준율과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고, 개인소득세 감면을 비롯한 세제개편 발표 등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smileduck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