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주택 분양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GS건설이 올해 첫 분양 물량으로 준비했던 대구 청라힐스자이의 견본주택을 이달 말로 연기하기로 했다. 전염병을 회피하기 위해 다수의 사람이 집결하는 장소를 피하는 분위기가 만연한 만큼 다른 건설사도 분양 일정을 상당수 미룰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첫 분양 예정 단지인 대구 청라힐스자이의 모델하우스 개관을 7일에서 21일께로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청라힐스자이는 대구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이(Xi) 브랜드로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남산4동 일대에 들어서는 재건축 단지이며 GS건설은 지하 3층~지상 29층, 13개 동 총 947가구로 건설할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손 소독제, 열감지 카메라 등 감염 예방 장비를 마련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커지면서 청라힐스자이의 견본 주택 개관을 연기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다른 분양 일정까지 연기할 지는 추세를 살펴보며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분양업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청약 일정 연기가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청약시스템 이관 업무로 인해 일시 중단된 분양시장은 이달 중순께 본격 개막할 것으로 예상됐다. 과천제이드자이, 인천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 수원 매교역푸르지오SK뷰 등이 이달 분양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일부 단지는 지연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 2차 감염이 확인되면서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를 피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전염병 확산을 막고, 방문객을 많이 모집하려면 일정 연기가 더 나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