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블랙먼데이’…불확실성 뒤덮인 세계경제

춘제 후 첫 개장…7.7% 폭락
달러 대비 위안화는 7위안 돌파
亞 증시 출렁…韓은 0.01%↓마감
'세계의 공장 위기' 전염되나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속에서 중국 증시가 긴 연휴 끝에 거래를 재개한 3일 ‘블랙 먼데이’를 맞았다. 상하이증시가 7%대의 폭락을 기록했으며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7위안대를 넘어섰다. 중국 증시가 예고된 대폭락을 연출하면서 신종 코로나의 후폭풍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파를 주고 이는 다시 중국은 물론 각국 실물경제에도 파장을 미치는 연쇄충격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주요2개국(G2)인 중국에서의 금융시장 요동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경착륙 가능성이 커지면서 세계 경제도 불확실성 안개에 뒤덮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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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중국 증시에서는 투매가 일어나며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7.72% 급락한 2,746.61을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도 8.45%나 떨어졌다. 중국 당국이 직접 개입해 전날부터 펀드매니저들에게 주식을 매각하지 말 것을 요구했지만 투매를 막을 수는 없었다. 위안화는 역외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급등(가치 하락)하며 한때 7.0218위안을 기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알란 리 아타캐피털 중국펀드매니저를 인용해 “투자자들은 사태가 얼마나 지속될지 짐작조차 못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쑨젠보 차이나비전캐피털 대표도 “시장의 패닉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일 자정 현재 중국의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1만7,205명, 사망자는 361명이다. 한편 중국 증시 급락에 인근 나라도 휩쓸렸다. 대만 자취엔지수가 1.22% 하락한 것을 비롯해 일본 닛케이지수도 1.01% 떨어졌다. 다만 코스피지수는 0.01% 하락하면서 선방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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