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글자만 바꿔서…" 신종 코로나 관련 '가짜뉴스' 만든 20대 남성 '덜미'

/연합뉴스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근거 없는 가짜뉴스를 만들어 유포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4일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창원 지역에 신종 코로나 관련 가짜뉴스를 최초 작성·유포한 혐의로 20대 회사원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9일 SNS 등을 통해 창원에서 우한 폐렴 감염 우려자가 발생했다는 보고서 양식의 가짜뉴스 메시지를 퍼트린 혐의를 받는다.

가짜뉴스 내용을 보면 창원 한 지역에서 한 여성이 명절을 맞아 중국 우한에 사는 남동생을 만난 후 증상이 있어 보건소에 신고했고, 이송 격리조치될 예정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연합뉴스

A씨의 메시지는 발생 일시와 장소, 인적 사항, 발생 경위, 조치 사항 등이 보고서 양식으로 작성돼 메시지가 퍼지자 보건소에는 한때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문의전화가 폭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같은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창원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존에 받은 메시지에서 몇 글자 바꿔 장난스럽게 작성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창원시의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메시지를 역추적해 A씨를 특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최초 지인으로부터 받은 메시지의 진위 여부 등을 추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업무방해죄를 적용해 입건할 예정이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