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작가/사진=연합뉴스
김영하 작가의 장편소설 ‘작별 인사’ 표지./사진제공=밀리의 서재
베스트셀러 작가 김영하(52·사진)가 ‘살인자의 기억법’ 이후 7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을 선보인다. 기존 출판사가 아닌 정기구독 플랫폼 업체와 손잡고 대중에 선공개되는 방식이다.
전자책 정기구독 플랫폼 ‘밀리의 서재’는 오는 15일 김 작가의 장편소설 ‘작별 인사’를 공식 서비스한다고 4일 밝혔다. 김 작가가 7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 ‘작별 인사’는 어느 날 낯선 곳으로 끌려가는 한 소년이 충격과 고난 속에서 다양한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험담이다. 소년의 성장기를 통해 인간, 그리고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출판계에서는 오랜만에 출간되는 김 작가의 신작 장편의 내용 못지않게 출간 방식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책은 정식 출간에 앞서 전자책 플랫폼에 독점 선공개되는 방식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밀리의 서재의 종이책 정기구독 서비스 회원에게만 제공하는 방식으로, 종이책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정식 출간에 앞서 일반 독자 반응까지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 밀리의 서재 측 설명이다. 앞서 김중혁 작가의 ‘내일은 초인간’, 조남주·김초엽·정지돈 작가 등의 단편을 모은 소설집 ‘시티픽션’이 이 같은 방식으로 공개된 바 있다.
‘작별 인사’는 오는 5월 문학동네에서 정식 출간될 예정이다. 김 작가는 지난해 문학동네와 계약을 체결하고 독립브랜드 출판사인 ‘복복서가’의 기획업무 등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 작가의 신작이 복복서가를 통해 출간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김 작가는 앞으로 복복서가를 통해 해외 작품을 들여오거나 자신의 과거 작품들을 재출간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