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02O거래액 100조 돌파 눈앞...일자리 문제는 화두

과기정통부 4일 '시장현황' 자료 발표
지난해 거래액 97조, 총매출 2.9조 기록
부동산, 모빌리티, 식품이 거래증가 주도
종사자 53만여명중 내부고용 1.6명 불과

(자료제공: 과기정통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해 용역, 상품을 공급하는 ‘O2O서비스’의 국내 시장이 급성장해 연간 국내 거래액 100조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플랫폼노동자가 아닌 직접적인 내부고용인력의 수는 미미해 안정적인 일자리창출문제가 지속적인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020서비스 시장현황 자료를 통해 지난해 국내 020시장이 97조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2.3%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020서비스의 국내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4% 증가해 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020서비스 기업수는 555개였으며 이들 020서비스 기업에 용역을 공급하는 업체는 34만2,000개에 달해 방대한 생태계가 형성됐음을 시사했다. 국내 020서비스 종사자는 총 53만7,000명에 이르렀다. 그중 97%인 약 52만1,000명이 일명 ‘플랫폼노동자’인 외부서비스 인력이었다. 내부고용인력은 3%인 1만6,000명에 불과했다.

(자료제공: 과기정통부)

지난해 서비스부문별 거래액 기준 1위는 부동산 분야로 전년대비 35.8% 증가한 3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이어 모빌리티 및 물류 28조9,000억원(〃29.0%), 식품 및 음식 18조9,000억원(〃19.5%), 생활서비스 11조9,000억원(〃12.1%), 숙박 및 레저 11.5%(〃3,300억원), 인력중개 5,000억원(0.5%) 등으로 순서로 거래액이 많았다.


다만 매출액 기준으로는 식품·음식분야가 8,400억원(〃28.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식재료 및 음식 배송앱 등의 이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그 다음 순서는 모빌리티 및 물류 6,400억원(〃22.5%), 생활서비스 5,000억원(〃17.4%), 인력중개 4,200억원(〃14.4%), 숙박·레저 3,300억원(〃11.5%), 부동산 1,700억원(〃5.8%) 등의 순이었다. 매출 형태는 수수료, 광고료, 이용료, 정기사용료, 가입비 등이었다. O2O기업중 대부분은 수수료와 광고 매출을 비롯해 2개 이상의 수익원을 갖고 있었다.

(자료: 과기정통부)

기업수 기준으로는 생활서비스 분야가 전체 업체의 32.3%(179개)를 차지하며 1위로 기록됐다. 2위는 21.8%(121개)를 차지한 모빌리티 및 물류, 3위는 18.0%(100개)에 달한 인력중개 분야였다. 그 다음은 숙박 및 레저(65개), 식품 및 음식(47개), 부동산(43개)의 순서였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과기정통부는 O2O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서비스 공급자·플랫폼 기업·이용자 등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상생포럼을 운영할 계획이고, 관련 시장동향 파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O2O 혁신 산업의 성장을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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