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과 함께 전투기 조종 기량을 부단히 연마해 조국 영공 수호의 최일선에 서겠습니다.”
4일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서 열린 ‘19-3차 고등비행교육과정 수료식’에서 형에 이어 동생이 공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를 받으면서 형제 공군 조종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신양환(사진) 공군 중위(공사 66기). 그는 신영석 육군 중령의 아들이자 F-5 조종사로 복무 중인 신요환 공군 대위(공사 64기)의 동생이다. 신 중위는 어린 시절 군복을 입은 부친의 모습을 보며 군인의 꿈을 꾼 것으로 전해졌다.
신 중위는 처음 사관학교에 입교했을 당시 3학년이던 친형 신 대위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이후 비행교육 중 찾아온 슬럼프 때도 형의 조언과 격려를 받았다고 공군은 전했다. 신 중위는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된 아버지와 매번 위기 때마다 해결책을 제시해준 형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6·25전쟁 참전용사인 할아버지와 6·25전쟁 국가유공자인 외할아버지의 위국헌신 뜻을 이어받아 전투 조종사가 된 권혁준 중위(공사 66기)도 주목받았다. 어릴 때부터 조부와 외조부의 영향을 많이 받은 권 중위는 평소 항공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부친의 권유로 전투 조종사 꿈을 갖게 됐다고 한다.
신임 조종사들은 입문·기본·고등비행교육 3단계를 모두 마친 뒤 빨간 마후라를 받는다. 이날 신 중위를 비롯해 공사 66기 40명, 학군 45기 2명, 학사 140기 21명 총 63명의 신임 조종사들이 빨간 마후라를 받았다. 조종사들은 전투기입문과정(LIFT) 또는 전환 및 작전가능훈련(CRT)을 거쳐 최일선 비행대대에 배치돼 대한민국 영공방위 임무를 수행한다.
/권홍우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