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해임된 이행자 바른미래당 사무부총장./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4일 해임한 이행자 사무부총장이 바른미래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손 대표가 이날 이 사무부총장을 포함해 임재훈 사무총장, 장진영 당대표 비서실장 등을 해임하면서다. 손 대표가 전날 자신의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며 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당직자들에게 “곧바로 복귀하지 않으면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한 지 하루만이다.
이 사무부총장은 이날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탈당계를 냈다”며 “임재훈 사무총장은 잘 모르겠다. 혼자 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음 행보에 대해 이 사무부총장은 “당분간 쉬겠다”며 “탈당하는 사람이 이것저것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임 사무총장도 이날 “차라리 홀가분하다. 다만 손 대표가 안타깝다”는 입장을 냈다. 임 사무총장도 조만간 탈당이 예상된다. 임 사무총장은 전날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탈당 뒤 무소속으로 남겠다”고 말했다. 임 사무총장은 또 “교섭단체니까 의원 1명만 무너져도 연쇄적으로 탈당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의 탈당과 이 사무부총장의 탈당계 제출로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한 바른미래당은 연쇄 탈당이 임박한 상황이다. 이에 장진영 비서실장은 “우선 끝까지 당을 규합하는 노력을 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바른미래당 사무처 부서장들도 성명서를 내고 “당대표가 당의 화합 속에 작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정상화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당직자가 당의 주인이라 한 말을 되새겨달라”고 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오는 6일쯤 손 대표의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