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로고/AP연합뉴스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의 지난해 광고매출이 1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이 소유한 유튜브의 광고매출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일(현지시간) CNBC는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이 이날 공개한 지난해 실적 중 유튜브의 광고매출이 전년보다 36% 증가한 151억5,000만달러(약 18조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에 따르면 브랜드 광고와 제품 리뷰 동영상에 붙여 클릭하면 바로 해당 제품을 살 수 있는 반응형 광고가 유튜브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여기에 유튜브 유료구독 가입자가 2,000만명을 넘고 구독료 수입 등 비광고매출로도 지난해 4·4분기 30억달러를 벌었다고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밝혔다. 지난해 4·4분기 유튜브 광고매출은 47억2,000만달러였다. 시장조사 업체 이마케터는 “유튜브는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매출은 우리가 추정한 것보다 더 많았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구글의 광고와 ‘기타’로 나눠 사업실적을 발표해왔지만 앞으로는 검색과 유튜브·클라우드 등으로 더 세분화해 실적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알파벳의 방침은 구글이 미 당국으로부터의 반독점조사, 아마존·페이스북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시장 지배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한편 알파벳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은 460억8,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469억4,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알파벳 주가는 정규 거래시간에 3.48% 상승했지만 실적발표의 여파로 장 마감 이후 장외거래에서는 4.09% 하락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