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현장]'방법' 정지소, '기생충' 소녀에서 주술사로? "이를 악물고…"

정지소/ tvN 제공

영화 ‘기생충’에서 최우식 과외학생으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던 신예 정지소가 드라마에 도전장을 던졌다.

4일 오후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tvN 새 월화드라마 ‘방법’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김용완 감독과 연상호 작가, 배우 엄지원, 성동일, 조민수, 정지소가 참석했다.

‘방법’은 저주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10대 소녀와 정의감 넘치는 사회부 기자가 IT 대기업 뒤에 숨어 있는 거대한 악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오컬트 스릴러 장르와 저주로 사람을 해하는 주술 ‘방법’(謗法)을 소재로 삼았다. 특히 영화 ‘부산행’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작가로 나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중 정지소는 임진희(엄지원) 기자와 함께 사건의 중심에 있는 ‘10대 소녀 방법사’ 백소진으로 등장한다. 저주를 거는 능력을 지닌 인물로, ‘기생충’의 학생 이미지를 벗기 위해 과감히 숏컷 헤어스타일에 도전했다.


전작의 이미지 때문인지 김용완 감독은 정지소 캐스팅에 가장 공을 들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엄지원, 성동일, 조민수 등의 배우들이 워낙 배테랑이어서 안정감이 있는데 이 조합에 ‘백소진’은 신선하게 보일 수 있어야 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성동일, 조민수와의 대결 구도를 이룰 수 있는 배우여야 했다. 정지소에게 그런 모습을 느꼈고, 이 인물을 더 잘 소화할 수 있는 배우는 없을 것 같았다”고 기대를 전했다.

정지소/ tvN 제공

정지소는 첫 주연을 맡은 것에 실감나지 않는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기생충’ 이전에는 눈에 띌 만한 캐릭터를 연기한 적이 없었다. 너무 실감이 안난다”며 “기회가 온 만큼 최선을 다하려고 이를 악물고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생충’의 어린 학생 이미지가 강한 만큼, 캐릭터가 고착화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기생충’에서 그렇게 개성 있는 캐릭터가 아니었다”고 답했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조민수도 “완전히 다르다”며 “‘기생충’에서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

작품의 ‘무서운 매력’에 대한 홍보도 잊지 않았다. 정지소는 “티저를 보시고 무서운것 못보시는 분들이 겁내시던데…. 1회를 보니 재미있게 무서운 정도더라”며 “친구들과 손 맞잡고 불 켜고 공포영화 보는 정도의 기분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한껏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의 후속으로 방영되는 드라마 ‘방법’은 총 12부작으로 오는 10일 첫 방송된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