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지난해 하반기 플래그십폰 ‘V50S 씽큐’/사진제공=LG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계속 확산하면서 LG전자(066570)가 오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020’ 참여를 취소했다. 이에 따라 MWC에서 공개할 예정이었던 새 플래그십폰 V60 씽큐(ThinQ)와 G9 씽큐도 함께 미뤄지게 됐다.
LG전자는 5일 “최근 신종 코로나가 확산해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우선시해 MWC 2020 전시 참가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SK텔레콤은 MWC 2020 기자단 운영과 미디어 간담회를 취소하고 전시 부스도 최소화하기로 결정한 바 있지만 전시 자체를 취소한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MWC는 관람객이 10만명 이상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 글로벌 전시회다. 특히 미국 제재에 직면한 중국 기업들이 유럽으로 눈을 돌리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전시회이기도 하다. 스마트폰부터 가상현실(VR) 기기 등 관람객들이 여러 기기를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보는 전시회 특성상 신종 코로나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LG전자가 전시 참가를 취소하면서 새 플래그십폰인 V60·G9 씽큐의 공개도 미뤄질 수밖에 없게 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확산 상황을 지켜보고 각 출시 국가에서 (공개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LG전자와 SKT가 MWC 2020 참여를 취소하거나 규모를 줄이는 결정을 내렸지만 현재까지 MWC 개최 자체엔 변함이 없는 상황이다. 주최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전시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