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에볼라·말라리아 약물 2종 신종 코로나 치료효과 확인"

임상 前 에볼라치료제 렘데시비르
美 확진환자 하루만에 증상 개선
中, 중간단계 270명 임상실험 돌입

중국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에 말라리아 치료제와 임상시험을 앞둔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후보물질 등 2종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국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우한감염병연구소와 군사과학원 군사의료연구원, 생물안전대과학연구센터는 클로로퀸 성분의 말라리아 치료제와 렘데시비르 성분의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후보물질이 신종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소 측은 “두 약물이 신종 코로나의 증식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초기 연구 성과(세포실험 등)를 거뒀으며 임상시험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클로로퀸 성분의 말라리아 치료제는 한국에서도 시판 중인 약물. 반면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 중인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는 아직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았다. 다만 동물실험에서 메르스 억제 효능을 보인데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 1명(35)에게 투여한 결과 하루 만에 증상이 개선되고 이상반응이 관찰되지 않아 ‘신종 코로나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달부터 오는 4월27일까지 경증에서 중간 단계의 신종 코로나 환자 27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렘데시비르를 지원키로 한 길리어드 관계자는 “아직 안전성·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았지만 워낙 위급한 상황이라 중국 보건당국이 임상시험 진행을 결정했다”며 “에볼라 발생에 대비해 비축해둔 물량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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