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낭만닥터 김사부2’(연출 유인식, 이길복/극본 강은경) 10화에서는 전복된 버스에서 부상자들을 구해내는 김사부(한석규)와 서우진(안효섭) 차은재(이성경) 박민국(김주헌)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때 김사부의 팔목 통증은 더욱 심해지고 결국 쓰러지기에 이른다. 우진은 김사부의 컨디션을 주의 깊게 확인했고 결국 쓰러진 김사부를 목격하며 안방극장에 긴장을 안겼다.
버스 전복 사고 현장으로 떠난 우진은 좁은 버스에서 어레스트가 온 산모에게 CPR을 진행하는 김사부를 발견하고 통증을 알아채며 응급처치를 이어간다. 이후 응급실에 실려온 산모를 살리기 위해 계속해서 심폐소생술을 진행하였고 우진과 정인수(윤나무)는 씨쎅(제왕절개)를 진행하며 산모와 아이 모두를 살려낸다. 세상에 나와 울음을 터트린 아이와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의 끈을 놓지 않은 산모를 본 우진은 묘한 감동에 휩싸이고 생명에 대한 경외를 느낀다.
이때 안효섭이 보여준 서우진의 모습은 긴박한 상황 그대로였고 숨 가쁜 호흡과 긴박한 말투는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또 새 생명을 바라보는 눈빛은 경외로움 그 자체로 안방극장에 감동을 안겼다.
이후 김사부의 통증을 알아챈 우진은 배문정(신동욱)을 호출하고 박민국은 이 모습을 목격한다. 김사부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배문정은 서우진이 김사부가 CTS(수근관 증후군)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한다. 김사부는 “제가 먼저 알아챈 겁니다”라는 우진을 안심시키려 하지만 “환자들한테는 아픈 거 숨기지 말라면서요, 근데 선생님은 숨기십니까?”라며 되묻고 “이제 날 가르치냐”라는 김사부에 “걱정하는건데요”라며 겸연쩍어 한다. 이처럼 타인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면서도 자신의 몸은 돌보지 않는 김사부를 걱정하는 우진은 바로 응급처치를 하려한다.
세상에 혼자 남겨진 듯 살아온 우진이 진심 어린 마음으로 김사부를 걱정하는 모습은 따뜻한 변화였고 머쓱해 하는 모습은 애틋함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환자의 수술에 들어간 서우진과 양호준(고상호)은 계속해서 실랑이를 하고 양호준의 실수로 환자가 위험에 빠진다. 김사부가 호출되었지만 손에 마비 증세로 스틱을 떨구고 서우진은 김사부 손의 마비가 아닌 팔꿈치의 증상에 관심을 기울이고 양호준은 의심의 눈으로 지켜본다.
돌담병원의 숨가쁜 하루를 보낸 우진은 은재와 마주하고 “인생 막다른 곳에서 만난게 바로 여기였다”며 감정을 뒤로하고 돌담병원에서 쌓은 추억을 다진다.
“여기 와서 첫 수술 마치고 그런 말씀을 하셨어. 살린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살린다”라며 김사부와의 만남을 상기시키는 두 사람의 모습은 한층 성장한 의사로서 신뢰하기에 충분했다.
이후 김사부의 상태를 살피려던 우진은 진료소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고 쓰러져 있는 김사부를 발견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