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왼쪽 일곱번째) 국무총리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제2차 고위당정청협의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원지로 지목받고 있는 중국 내 후베이성 외 다른 지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금지 가능성도 열어놨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청협의회 회의에서 “후베이성뿐 아니라 주변을 면밀히 확인해 양국 간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어제부터 ‘후베이성 입국 금지 및 특별 입국 관리 절차’가 시작됐다”며 “(추가 조치는) 정부 시행 조치와 중국 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추이를 좀 더 지켜본 뒤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중국의 다른 지역 외국인 방문자를 대상으로도 입국제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당정청은 또 ‘마스크 사재기’ 등 불안감을 키우는 시장 교란 행위나 매점매석 행위를 강력하게 단속하고 수급상황이 악화하면 긴급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2월 임시국회에서 검역법, 의료법 개정안 등 감염병 대응 관련 법안 처리를 위해 힘을 모으는 한편 가짜뉴스에 엄정 대응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한편 이날 민주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특별위원회가 개최한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입국금지를 한 것에 대해 상당히 높게 평가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조치 대상 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시급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