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고 /AP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 주가가 올 들어 한 달 여 만에 2배 넘게 급등했다.
테슬라는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13.73% 오른 주당 887.06달러(약 105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에도 19.89% 상승했다.
작년 말 주당 418.33달러였던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서만 112% 올랐다. 작년 6월 초의 주당 178.97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5배로 상승했다. 이로써 테슬라 주식 시가총액은 현재 1,599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CNN방송은 “이 세상 주식이 아니다”라며 테슬라 주가가 무섭게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테슬라 주가의 적정성을 놓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투자자문사 ARK 인베스트는 테슬라 주가가 2024년에는 7,000달러에 달할 것으로 최근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연간 순이익 달성, 중국 상하이 공장의 성장 기대감, 차기 주력 모델인 모델Y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출시 계획 등 주가 상승 요인이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공매도 전문 투자자로 유명한 앤드루 레프트가 설립한 시트론 리서치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펀드매니저였다면 이 수준에서 주식을 팔았을 것”이라며 “(테슬라 주식은) 월가의 새로운 카지노”라고 비꼬았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