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해외직구 '톱' 등극...LG화학 시총, 현대차 제치고 5위

국내투자자 3~4일 1,717만弗 매수
삼성SDI 31.4만원 마감 사상최고가
만도 등 밸류체인 업체 수혜 예상


최근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테슬라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테슬라 열풍을 타고 국내 2차전지 대표주로 꼽히는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이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전 거래일보다 1.95% 오른 3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32만1,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로써 삼성SDI는 1979년 상장 이후 장중 기준과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수정주가 기준)를 모두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16조2,284억원에서 이날 21조5,921억원으로 5조3,637억원 늘면서 셀트리온과 삼성물산을 누르고 코스피 시가총액 8위(이하 우선주 제외)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말(18위)보다 10계단 뛰어오른 순위다. 또 다른 배터리 업체인 LG화학(0.66%)도 이날 함께 주가가 오르면서 현대차를 제치고 시가총액 5위로 올라섰다. SK이노베이션(4.69%)도 큰 폭으로 올랐고 우선주인 삼성SDI우(9.92%) 역시 동반 급등해 장중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외에도 일진머티리얼즈·에코프로비엠·솔브레인·센트랄모텍 등이 테슬라 관련 종목으로 꼽힌다. 테슬라와 파나소닉의 합작사인 파나소닉JV(조인트벤처)가 지난 4·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테슬라 밸류체인 업체들의 향후 실적이 더욱 관심을 받게 됐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대량 생산 지연으로 전기차 시장 진출에 따른 우려가 해소됐다”며 “중국공장 감가상각비 반영에도 4·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웃돌았고 중국 공장 가동률 향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 관련 밸류체인 업체인 LG화학·만도 등에 대한 관심도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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