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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교사들의 강남 근무 기피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학부모의 높은 교육열에 따른 민원 부담에다 비싸진 집값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시교육청은 5일 유치원과 초중고 교사 6,981명을 대상으로 한 3월1일 자 정기전보 인사발령을 발표했다. 주목할 점은 교사들의 ‘강남 탈출’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교육청에 따르면 강남·서초구에서 다른 자치구로 학교를 옮기는 초등학교 교사는 총 438명으로 전입(398명)보다 40명이나 많았다. 또 중학교 교사 역시 강남·서초구에서 빠져나가는 인원(57명)이 반대의 경우(51명)보다 다수였다. 전입보다 전출이 더 많아 생기는 빈자리는 보통 신입 교사들이 채운다.
‘교육 1번지’라고 불리는 강남을 교사들이 기피하는 것은 과중한 업무 부담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른 지역에 비해 아이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도가 높은 강남권에서는 교사들에게 들어오는 민원도 많아 근무 강도가 높다는 것이다. 실제 교사들의 강남 기피를 막기 위해 서울교육청은 지난 2018년부터 강남·서초 지역 초등학교 교사에 한정해 해당 지역 근무기한(5년)이 지나도 잔류를 허용하고 있지만 희망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강남 지역의 비싼 주거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청 관계자도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교사가 상대적으로 적어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